KT, 요금제 전면 개편…4만원대 무제한부터 보편요금제까지
무제한 요금제 문턱 낮춰…저가요금제는 데이터 혜택 강화
2018-05-30 15:03:14 2018-05-30 15:03: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KT가 4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국내 통화료가 적용되는 로밍요금제와 보편요금제에 상응하는 저가요금제 등 전면적인 요금제 개편안도 함께 공개했다.
 
KT는 30일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온ON 요금제’를 비롯해 ‘로밍ON 요금제’, ‘LTE베이직 요금제’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5년 ‘데이터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대대적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개편했다. 기존 데이터 요금 구간을 9개에서 3개로 단순화했고,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무제한 제공한다. 다만 속도 제한이 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무제한의 벽을 낮춘 데이터ON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요금 없이 최저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데이터ON 요금제 출시 등 요금제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데이터ON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톡 요금제는 4만9000원(선택약정 할인 시 3만6750원)에 기본 데이터 3GB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초과 시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SD(표준화질)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는 6만9000원에 매월 100GB를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면 HD(고화질)급 영상을 볼 수 있는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다. 월정액 8만90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다.
 
KT는 이날 해외에서 국내 음성통화료인 초당 1.98원이 적용되는 '로밍ON 요금제'와 저가요금제에서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베이직 요금제도 선보였다. 특히 LTE베이직은 3만3000원 요금제(약정 할인 시 2만4750원)로 음성·문자 무제한, 1GB 데이터에 더해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쓰는 '밀당'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사실상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2만원대 보편요금제인 셈이다. 박 본부장은 "요금 경쟁이나 보편요금제 대응과 무관하게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혜택을 고려해 요금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KT의 이번 무제한 요금제 및 저가요금제 출시로 이동통신사들의 요금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용량과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해외 로밍 서비스로 확대했고, SK텔레콤 역시 약정·로밍·멤버십 등으로 자사 요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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