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로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메디톡스가 현지 시장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올 4분기 현지 임상 돌입과 2년 내 제품 출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아일랜드로 보툴리눔 톡신제제를 수출했다. 아일랜드는 현재 국내 허가 제품이 없어 임상용 샘플만 수출이 가능한 데다 이노톡스의 미국 판권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엘러간의 본사가 위치한 나라인 만큼 현지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 메디톡스의 오송2공장 감가상각 반영도 이노톡스 미국 임상 3상 임박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오송2공장이 엘러간향 이노톡스 수출 목적으로 지어진 만큼 처음 반영된 감가상각은 미국 진출 본격화를 위한 시동으로 풀이된다.
일본 유력 증권업체인 노무라증권도 메디톡스 미국 진출 본격화에 무게를 실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4분기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 3상 전망 가능성을 언급했다. 송은정 노무라 증권 상무는 "엘러간 본사가 위치한 아일랜드로의 수출이나 오송2공장의 첫 감가상각 등을 감안했을 때 임상 3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현지 임상 3상 완료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까지 약 2년이 소요되는 만큼 이노톡스의 미국 시장 출시는 이르면 2020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지난 2013년 이노톡신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엘러간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판권을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당초 2015년 계획됐던 미국 임상 3상이 임상 시약 생산 관련 문제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메디톡스가 자사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의 미국 판권을 보유한 엘러간 본사가 위치한 아일랜드로 제품을 수출하며 미국 임상 3상 돌입과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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