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지난달중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해외 공모채 발행과 단기자금 잉여 지속 등에 따라 안정적인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 차입금(만기 1년 초과)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산업은행(7억5000만달러), 기업은행(3억5000만달러), 국민은행(3억3000만달러) 등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발행 채권의 가산금리는 만기 1년짜리가 0.77%포인트, 만기 5년짜리가 1.48%포인트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지난 2008년 2분기 0.76%포인트(만기 1년), 1.35%포인트(만기 5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그리스의 재정 위기와 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 등으로 만기 1년짜리의 가산금리는 지난 1월 0.67%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외화 차입금(만기 1년 이내)에 대한 은행의 차환율은 지난 2월 90.6%로 전달보다7.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6%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것으로 은행들은 8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온영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대외악재 재발에 따른 글로벌유동성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은행의 선제적인 중장기물 조달과 비상시 조달계획점검, 보완 등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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