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ISS,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에 반대 권고를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전날 현대모비스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대해 분할합병 절차 문제를 사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말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첫 단계로 이달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을 가결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세계 양대 의결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잇따라 주주들에게 반대할 것을 권고했고,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반대 진영에 동참하면서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반대 권고를 했다. 사진/뉴시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안이 시장에서는 순환출자 구조 개편보다는 경영권 승계 목적이 보다 크고, 현대모비스에 불리하게 합병비율이 산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라면 부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ISS, 글래스루이스 등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현대모비스 주주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결될 경우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분할합병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면서 주주들에게 찬성할 것으로 호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에게 끝까지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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