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표준시 내달 5일부터 서울표준시로 변경
2018-04-30 12:36:03 2018-04-30 12:36:1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이 오는 내달 5일부터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로 바꾸기로 했다. 북한이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사용해온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동경 127.5도 기준)는 서울표준시(동경 135도 기준)와 30분 시차가 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치고, 이를 주체107(2018)년 5월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각과 해당 기관들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도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남 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있는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것은 그 어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며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갈 결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있는 시계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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