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조용필·윤도현·레드벨벳 등 11팀
태권도시범단도 평양 태권도전당서 단독 시범공연
2018-04-02 00:00:00 2018-04-02 00:0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 1일 오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우리 예술단의 단체공연은 지난 200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봄이 온다’다.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봄을 가져올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관객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는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무대에 올랐다. 각 팀은 자신들의 대표 히트곡 2~3곡을 선보였다.
 
조용필은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서 부른 ‘친구여’를 후배 가수들과 합창했다. 이선희는 북한 예술단이 지난달 서울에서 부른 ‘J에게’를 열창했다. 최진희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를 노래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1178’을 불렀다.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거리 1178㎞를 뜻한다.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는 실향민의 애환을 담은 ‘...라구요’를 불렀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포함된 ‘레드벨벳’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배경음악에도 사용된 ‘빨간 맛’을 선보였다.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도 이날 오후 공연에 앞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 역시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이다.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에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방북단은 공연을 마치고 바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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