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한국에 경쟁력 회복 기회"
산업연 "중, 개방경제 전환기…한국, 경쟁력 갖출 시간 확보 "
2018-04-22 11:00:00 2018-04-22 16:06:34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한국산업에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2일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의 대변화, 한국산업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보고서를 통해 "양국 간 무역분쟁이 한국산업에 위기이기도 하지만 중국산업이 선진 신기술 도입 견제와 개방경제로의 전환 압박으로 조정기를 맞게 돼 천금 같은 시간을 벌게 됐다는 점에서 기회"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압박 수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중국 정부도 정면 대응에 나서며 양국 간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산업연은 전망하고 있다.
 
장윤종 산업연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경제 대변화의 서곡"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내부 문제에 매몰됐던 유럽연합(EU)이 세계무대로 복귀하면서 다극화 시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산업의 질주로 인해 한국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약화됐는데 향후 중국의 개방에 따른 조정과정과 선진국의 신기술 이전 견제로 인해 한국산업은 시간이라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외자기업의 대규모 이탈, 개방에 따른 후유증 누적 등의 문제 해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진국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한국산업에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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