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미세먼지 99% 차단 공기정화필터 장착
맞춤형 공기정화필터 공동개발, 100여대 시범설치
2018-04-19 13:52:55 2018-04-19 13:52:5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미세먼지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가 선보인다. 서울시는 5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는 시내버스 100여대에 공기정화필터를 시범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기정화필터는 차량내부 공조장치에 장착해 차량내부 공기를 순환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초미세먼지(PM2.5)주의보는 전국적으로 총 48회 발령돼 전년 동기(19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25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는 99㎍/㎥로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필터 제조사와 공동으로 시내버스 내부 천장에 매립하는 형태의 시내버스 맞춤형 공기정화필터를 개발해왔다. 적용되는 공기정화 필터는 미세먼지(PM-10)를 99%, 초미세먼지(PM-2.5)를 최대 80%까지 차단 가능하다.
 
5월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가 공기정화성능을 검증하고, 필터교체 등 유지 보수 편의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해 내년에 전체 시내버스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차량 냉방기 세척도 병행해 시내버스 내부 공기질이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차량관리에 나선다.
 
5월 말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냉방기 세척은 물론 환풍구와 덕트(공기통로)의 이물질과 먼지를 세척하고 친환경연막제를 사용해 악취를 제거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내버스 맞춤형 공기정화필터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심 버스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건강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증대로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시내버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차량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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