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첫 악수 순간 등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행사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2차 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을 하고 “양측은 의전·경호·보도 부분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뤘다”며 “양 정상 간에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은 보다 세밀한 계획 수립을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 관장에 따르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15분까지 총 5시간15분에 걸쳐 진행됐다. 회담에 참석한 남북 대표단은 총 12명으로, 북측에서는 김창선 수석대표, 김병호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가 참석했고, 우리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이 회담에 임했다.
한편 이날 실무회담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생중계 결정은 지난 1차 실무회담때 우리가 제안하고, 이번 2차 실무회담 때 북측이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추가협의가 남아있어 당일 일정 공개는 추후에 해드려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또 추가 실무회담을 마무리하고 고위급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지역에 넘어오는 방식, 부인 리설주 여사 동반 여부, 공동기자회견 여부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관계자는 “언급할 수 없다. 양해해 달라”면서도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라고 여운을 남겼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실장급 3명과 송영무 국장부 장관 등 장관급 3명 등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들이 지난 6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과 회담장 주변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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