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셀트리온(068270)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 공세에 오리지널약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 올해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성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레미케이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존슨앤드존슨(J&J)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1분기 전세계 매출은 13억8900만달러(약 1조4850억원)로 전년(16억7200만달러, 약 1조7870억원)비 1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지역 매출은 9억1600만달러(약 9760억원)로 전년(11억8200만달러, 약 1조2600억원)비 22.5% 줄었다.
레미케이드는 연 6조7300억원이 팔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성인궤양성대장염, 소아 및 성인크론병, 건선, 건성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에선 존슨앤드존슨이 직접 팔고, 유럽에선 파트너사인 머크가 유통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허가일 유럽 2013년, 미국 2016년)가 전세계 최초로 개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전세계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출시 1년만인 지난해 1억18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발표 전이다.
램시마는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판매 가격(ASP, American Selling Price)은 램시마가 712.4달러(약 76만원)로 레미케이드 809.5달러(약 86만원)보다 12% 정도 저렴하다. 유럽에서 2013년 출시돼 5년 동안 실제 처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레미케이드 시장에 가세해 시장에서 독주하던 존슨앤드존슨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유럽 2016년 제품명: 플릭사비, 미국 2017년)'가 전세계 두번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증권가에선 렌플렉시스의 지난해(10~12월) 미국 매출을 1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레미케이드 감소 이유는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 증가 때문"이라며 "램시마는 처방량 기준 미국 점유율 5.6% 기록했으며 연내 15~20% 수준까지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전세계 레미케이드 1분기 매출은 4억7300만달러(약 5040억원)로 전년(4억9300만달러, 약 5255억원)비 3%로 줄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2016년 열린 '램시마' 미국 판매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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