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직장인 위한 투잡 ‘중개 플랫폼’ 뜬다
카카오 드라이버·에어비앤비 등 중개 플랫폼 대안
2018-04-13 16:33:06 2018-04-13 16:33:0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부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잡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다수 기업은 주된 업무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겸업을 금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재능, 지식, 경험, 물건, 공간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이 직장인 투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오투잡’
 
그림, 디자인, 여행, 스타일링 등 내가 가진 취미와 특기를 투잡으로 살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재능을 공유하는 서비스마켓 ‘오투잡’은 누구나 판매자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문서 작성, 마케팅, 성우, 영상 편집 등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재능이 있다면 필요로 하는 구매자와 거래가 가능하다. 구매자와 조율이 가능해 시간 및 공간의 제약이 없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이 투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직장인들도 오투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평일에는 외국계회사에서 직장인으로, 퇴근 후와 주말에는 오투잡에서 ‘D.I.Y. 여행플래너’, ‘영상 편집자’로 활동 중인 이구민씨는 본업 외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투잡인이다. 특히 오투잡은 업계 최저 수수료인 15%를 적용하고 있어 거래액이 커질수록 판매자에게 최대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투잡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수입 창출에 있어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운전을 할 수 있다면 대리기사로 활동할 수 있는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드라이버는 대리기사를 중계해주는 서비스다. 운전을 할 줄 안다면 누구나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리기사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운전면허, 보험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승인이 되어야만 최종적으로 대리기사로 등록된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활동 가능한 시간 및 위치를 앱을 통해서 노출하면 근처에서 대리기사 콜을 요청한 고객과 매칭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예상금액 및 거리 등을 확인해 콜 신청 수락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대리기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투잡의 수단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내가 사는 집의 공간을 활용해 돈을 버는 ‘에어비앤비’
 
숙박공유플랫폼으로 유명한 에어비앤비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한다. 자신이 사는 집의 남는 방 또는 집 전체를 필요한 사람에게 공유해주는 서비스로, 사용하지 않는 공간 공유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어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투잡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비앤비에 호스트로 등록 후, 숙소 사진 및 수용 인원과 숙박 조건 등의 세부 사항을 추가하면 에어비앤비에 노출이 된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투잡으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숙소를 빌리는 손님과 날짜 및 시간 등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퇴근 후 및 주말 등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손님 응대가 가능하고 앱과 메신저만으로도 예약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도 투잡으로 가능한 출장 세차 서비스 ‘조이앤워시
 
출장 세차 예약 앱인 조이앤워시에서도 직장인 투잡이 가능하다. 자동차 소유주와 출장 세차 매니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출장 세차 매니저는 본인이 가능한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해서 활동할 수 있는 구조여서 직장인들도 할 수 있다. 
 
고객이 출장 세차 요청을 하면 조이앤워시 앱을 통해서 시간 및 장소 등을 확인해 세차 진행 여부를 본인이 정할 수 있는 것. 출장 세차 매니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이앤워시에서 창업 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이후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활동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대리운전 기사들이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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