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세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선진국은 사업 진출에 제약이 많이 없다"며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선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신세계는 아마존의 고급 유기농 체인점인 홀푸드 마켓이 입점한 근처에 신세계 프리미엄 푸드 마켓 브랜드인 'PK마켓' 1호점을 내년 5월까지 오픈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사업 투자를 위해 최근 유치한 1조원은 물류센터를 짓는데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지난 26일 이마트는 경기도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를 낙찰받은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규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은 시스템"이라며 "투자금액을 물류센터를 짓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남미사지구에는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가 들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당 센터는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규 법인과 관련해선 "M&A 계획은 전혀 없다. 마켓컬리와 쿠팡을 매입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신세계와 파트너사의 채용박람회는 올해로 6회째 마련됐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 16개사를 비롯해 파트너사 63개사, 강소기업 20개사 등 100여개사가 참여했다.
정 부회장은 "수도권의 우수한 기업들이 참여해 기존에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가 가진 서비스, 유통 기반의 일자리뿐 아니라 생산, 제조, IT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채용이 이뤄지게 됐다"며 "청년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장애인 모두에게 열린 채용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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