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순이익 1조2268억…전년 대비 32.8%↓
영세·중소 가맹점 확대 등 영향…자본적정성도 악화
2018-03-20 12:00:00 2018-03-20 12: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 1조8132억원 대비 5864억원(32.3%) 줄었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 가맹점 확대(7월),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6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예년보다 확대됐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카드(-41.8%)와 KB국민카드(-44.9%)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비씨카드도 마스터카드 보유지분 처분에 따른 408억원을 이익에서 제외하면 순이익 증감이 마이너스(-26.3%)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1%로 전년(25.5%)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은 4.5배로 감독규정상 지도기준(6배 이내)을 밑돌았으나 전년(4.3배)과 비교해선 소폭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인 총채권 연체율은 카드대출 연체율의 소폭(0.01%포인트) 상승에도 불구하고 1.37%로 전년(1.44%)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946만매로 전년 말(9564만매) 대비 382만매(4.0%),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35만매로 187만매(1.7%)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면카드(800만매)는 50만매(5.9%) 감소했다.
 
카드 이용액은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746조원) 대비 42조1000억원(5.6%)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체크카드 이용액 증가폭(7.2%)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 밖에 카드대출 이용액은 98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수익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자의 권익 제고를 위해 해외원화결제서비스(DCC) 사전차단시스템 구축 등 카드사의 영업관행 개선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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