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월 남북 정상회담·5월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데 대해 “앞으로 두 달 사이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면서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며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성원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에서 활약하며 감동을 주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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