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은행 연체율 0.06%p↑…채권 잔액 6조4000억원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 영향
2018-03-12 12:00:00 2018-03-12 12:00:0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지난 1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채액 발생액이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를 훌쩍 넘긴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2%로 전월말(0.36%)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연간 국내은행 연체율은 2015년 1월 0.71%를 기록한 이후 2016년 0.67%, 2017년 0.53% 등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연체율이 지난달보다 상슴함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 또한 1조원 늘어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올해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이었으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에 그쳤다.
 
기업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00.56%로 지난달 말(0.4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년 같은 달(0.73%)보다는 0.1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44%로 지난달 말(0.4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월(0.71%) 보다는 0.2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48%)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0.74%)보다는 0.15%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분야에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하며 0.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0.23%)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년(0.28%)에 비해서는 0.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말(0.17%)보다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18%로 조사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전월말(0.38%) 대비 0.04%포인트 오른 0.42%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은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또한 0.0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월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체율이 0.42%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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