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재건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4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 5곳 내외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세대수 증가 없이 기존 주거 성능을 유지하면서 선택적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저비용 유형부터 세대수를 늘리는 고비용 유형까지 다양한 범주의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접수 대상은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이다. 조합이 결성된 단지의 경우 1차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았으면 신청할 수 있다. 조합이 없는 단지는 입주자 동의율 10% 이상 입주자대표회의 명의로 신청하면 된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준비위원회)가 결성된 단지도 신청 주체는 입주자대표회의로 해야 한다.
서울시는 신청서가 접수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전문가를 파견하고 컨설팅을 통해 초기 사업 방향을 세우도록 지원한다. 4월 중순 선정되는 아파트에는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추정 분담금 산정, 1차 안전진단 소요 비용 중 일부 지급 등 단계별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주거환경 개선, 안정성 강화 등 재건축 효과를 누리도록 돕는다.
리모델링은 노후 주택의 유지 보수가 목표이기 때문에 안전진단 및 안전성 검토 절차가 중요하다. 재건축과 달리 도시계획적 요소인 정비구역 지정 단계가 없어 사업 기간이 재건축보다 3~4년 가량 더 짧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리모델링 지원 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가이드라인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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