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학교들의 CCTV 화질을 높이고 학교보안관 채용 요건을 엄격히하는 등 안전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3대 분야 '2018 서울시 학교안전지원사업'을 4일 발표했다. 학교 CCTV를 고화소로 교체하고,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며 학교보안관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전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설치된 CCTV 총 3만2233대 중 인물식별이 힘든 100만 화소 미만 1만1132대를 오는 2021년까지 고화질로 교체한다. 우선 지원 학교는 ▲고화소 CCTV 설치비율이 낮고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높으며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심의건수가 많은 학교 등이다.
학교 안팎의 안전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의 경우 채용 요건을 강화하고 처우를 개선한다. 제한 없었던 근무 가능 연령을 70세 이하로 신설한다. 합격 기준 점수를 35점 만점 중 기존 20점에서 23점으로 높인다. 또 1년에 1차례 거쳐야 하는 체력 측정 종목에 시력(교정 0.8), 청력(40데시벨) 기준을 추가한다. 그동안에는 학교장 중심으로 서류·면접으로 채용했지만 올해부터는 각 학교별로 내·외부위원으로 꾸려진 별도의 평가위원회가 평가한다.
올해부터 신규 채용 인원은 최장 5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다. 퇴직자 중심의 일자리 의미를 명확히 해 50~60대의 취업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계속 근무를 원하면 신규 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채용이 엄격해진 대신 처우는 나아진다.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을 반영, 월 급여가 전년보다 약 15.5% 올라 164만7000원으로 오른다. 100명 규모의 대체인력풀을 구성·운영해 업무 공백 우려 없이 연가 내지 경조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보안관은 서울시가 지난 2011년 도입했으며 학교 내 외부인 출입 관리, CCTV 상시 모니터링, 등·하교 교통안전 지도 등을 담당한다. 현재 국공립 초등학교 562곳에 1187명 배치돼있다.
미세먼지로부터의 안전도 지킨다. 올해 내로 초등학교 574곳에 있는 돌봄교실 1434곳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산업단지나 차량기지 근처 등에 있어 비교적 대기오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를 우선 선정해 초등학교 126곳 4787교실에 설치했다. 이번에는 모든 돌봄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
서울시 학교보안관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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