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들어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가맹점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관련해 "최저임금 상승은 '소득증대→소비 활성화→기업의 매출증대'라는 소득주도 성장의 출발점이 되는데, 이러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고용감축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 가맹본부를 방문해 공정거래협약의 내용을 청취하고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가맹점주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점주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여러 경제주체들이 그 비용상승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면서 "비용분담에 참여한 경제주체들은 경제활성화라는 결과를 통해 모두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식업종은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업종이어서 경제활성화의 혜택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상생도 당부했다. 그는 "가맹사업의 선구자인 미국에서도 1970년대까지는 가맹본부들이 준내부조직의 관계에 있는 가맹점에 대해 제로섬(zero-sum) 게임과 같은 손쉬운 사업방식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했지만, 그러한 사업방식은 결코 유지될 수 없었다"며 "가맹점의 성공 없는 가맹본부의 성공은 있을 수 없고,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의 본질은 바로 가맹점의 상생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인근에 위치한 바르다김선생 가맹점 2곳을 방문해 공정위가 보급한 표준가맹계약서 사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가맹점단체 신고제 도입, 구입강제품목을 통해 가맹본부측이 수취하는 리베이트, 판매장려금에 관한 정보공개 등 가맹점주 권익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 등도 안내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