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엠젠플러스(032790)가 '인간 프로인슐린을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현재 전세계 당뇨치료제 시장 규모는 73조원, 국내시장 규모는 약 7000억으로, 연평균17%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미 국내외 많은 연구팀을 중심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한 해부생리학적 구조를 가진 돼지에서 현대인의 만성 성인병인 당뇨병의 치료대안을 찾고 있다.
엠젠플러스의 인간 인슐린 분비 돼지 제조에 관한 특허기술은 자체 확보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돼지 체내에서 인간의 인슐린을 완벽하게 분비하는데 성공한 발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인간 인슐린 분비 돼지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받아 당뇨치료제로서의 이종췌도 이식의 상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엠젠플러스가 생산하는 인간 인슐린분비 돼지의 췌도는 인간의 인슐린으로 혈당치를 낮춰 당뇨를 치료하는 것으로, 사람의 몸에 보다 적합한 생체친화적인 형태의 당뇨치료제로서 기존의 치료제보다 효능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간 인슐린 분비 돼지의 췌도에 생체 적합성 고분자 재료로 이루어진 피막화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원숭이를 활용한 전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삼성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형병원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발명의 국내특허취득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특허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며, 돼지췌도 이식제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엠젠플러스의 이종장기용 형질전환 돼지 생산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은 최근 들어 굉장한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도 바이오 이종장기 개발사업단이 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걸린 원숭이에게 이식해 당뇨를 완치시킨 결과를 보고하는 등 당뇨치료제로서 돼지 췌도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인간의 주요장기를 생성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동물로 돼지를 꼽으며, 인간의 면역체계와 유사하게 유전적으로 조작된 돼지를 활용하면 이종간 장기이식도 머지않은 시기에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엠젠플러스는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빠르게 관련 이종장기 바이오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종장기이식뿐 아니라 인간질환모델 및 질병저항성 돼지 개발분야 등에서도 가시적인 연구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본 연구소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했고, 현재 국내 연구소 및 대학 등에 자체 개발한 연구용 돼지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다량 확보했다"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제조특허를 취득한 인간 인슐린 분비 돼지의 지속적인 추가생산을 통해 췌도이식제 상업화에 성공해 당뇨병 정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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