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오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할 주변국 주요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개막식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보낸 북한이 폐막식에도 고위급 인사를 보낼지도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끄는 미 대표단은 23일쯤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이방카의 방한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공감을 부각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실세로 평가받는 이방카 고문은 방한 후 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함께 탈북자들을 만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여정 방한 당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해놓은 상황에서 탈북자를 만나는 것으로 대북 압박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미 대표단을 이끌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천안함이 전시된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중국은 류옌둥 부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폐회식에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모두 국가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의 한중관계 중시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류 부총리의 폐회식 참석이 결정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북한이 폐막식에 대표단을 파견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인사 참석여부 관련해) 협의되거나 계획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은 폐막식까지 참석한 후 귀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9월6일(현지시간) 아버지와 함께 노스다코다주 맨던을 방문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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