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상당수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8개다. 이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14일 종가기준)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구바이오제약(146%)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알리코제약(113%), 배럴(69%), 링크제니시스(48%), 카페24(32%), 아시아종묘(2%) 순이다. 총 8개 가운데 6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높다.
이들 기업은 대다수가 일반 투자자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전부터 대박 조짐을 나타냈다.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을 납입하면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받는다. 청약을 할 땐 청약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청약 증거금이 몰리고, 경쟁률이 높을수록 기업에 대한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앞서 동구바이오제약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 83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2조769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 외에도 링크제니시스, 카페24, 알리코제약 등도 청약 증거금이 1조원 넘게 몰렸고, 경쟁률도 500대 1을 넘어섰다. 링크제니시스의 청약 경쟁률은 1100대 1에 달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IPO(기업공개) 시장과 비교했을 때 올해 공모 시장 열기가 뜨겁다”며 “너무 많은 수요자가 몰려 한 차례 상장 철회를 결정한 ‘엔지켐생명과학’의 재상장 등도 기다리고 있어 향후 IPO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률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625.64대1, 청약증거금 1조2893억원으로 흥행이 예상됐지만, 현재 공모가(1만6000원) 대비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종가기준 회사의 주가는 1만4850원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업계 최초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한 업체다.
공모 흥행에 실패했던 에스지이(SG)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세다. 에스지이는 일반 청약 경쟁률이 0.44대1에 그쳤으며,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6300원)보다 낮은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회사의 14일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5600원을 기록했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이는 국내 아스콘 최대 수요지인 서울·경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26.7%(2016년 기준)로 1위 기업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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