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2차 협상 종료…'평행선' 확인

구체적 논의 진행…입장차 여전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서울에서열린 한미 자유무역헙정(FTA) 2차 개정 협상이 종료됐다.양국은 1차 협상에 이어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고, 평행선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한국산 세탁기 등의 세이프가드 부당성 여부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고 미국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무역불균형을 쟁점으로 삼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2차 개정 협상이 이날 오후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측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 미국 측은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기재부, 외교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1월 15일 미국에서 열린 제1차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제기된 한미 FTA 개정 및 이행 관련 각각의 관심분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축은 이번 개정협상이 이익의 균형 원칙하에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돼 함을 강조하하는 한편 투자자 국가 분쟁 해결(ISDS), 무역구제와 관련된 우리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했다. 아울러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도 교환했다.

 

미국 측은 꾸준히 무역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을 통한 무역 적자 감소를 위해 원산지 기준 강화에 대한 내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증가를 위해 배출가스 관련 기준 완화 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양측은 제 3차 개정협상을 미국에서 개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시는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 개정 관련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지속하고, 이번 협상 논의결과를 기초로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향후 협상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실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31일 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제2차 개정협상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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