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 4위에 안착했다. 한국지엠은 간신히 3위자리를 지켰지만
쌍용차(003620)와의 격차는 169대에 불구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78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줄어든 수치다.
한국지엠 올뉴크루즈. 사진/한국지엠
주력 모델 신형 크루즈는 가격경쟁력 저하로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경차모델인 스파크도 3347대가 판매, 전년동월대비 22.7% 감소했으며 말리부도 1476대로 58.6% 줄었다.
한국지엠이 이 같이 부진한 이유는 현대자동차 등과 경쟁하는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다는게 가장 취약점이라고 지적하는 소비자가 많다. 자동차 기사 댓들 등에서도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다.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는한 이 같은 부진을 털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를 내세워 무섭게 한국지엠을 추격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675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 인기에 힘입어 14년 만에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쌍용차가 지난달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 사진/쌍용차
특히 지난달 9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1월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900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계약추이는 쌍용차의 베스트 셀러인 티볼리가 출시 첫 달 4200대가 넘는 계약을 올린 것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치다.
쌍용차는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 물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이 같은 판매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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