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내주면 한국당 문 닫아야"
신년회견서 지방선거 구상 밝혀…"광역단체장 6석 이상 차지 확신"
2018-01-22 16:20:35 2018-01-22 16:20: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서울시장은 내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주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3월13일 공직사퇴 마지막 시한까지 지켜보고 우리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지기반의 심장부인 대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행보에 맞춰 대항마를 내놓겠다는 뜻이다. 그는 “대구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함께 극소수이긴 하지만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준동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자신이 직접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도 대구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이끌어갈 후배를 영입하고 저는 나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광역자치단체장 6석은 마지노선이고, 최근 광역단체를 돌아보니 더 차지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홍정욱 전 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후보군에 여러 사람이 있다”며 “홍 전 의원은 그들 중 하나”라고 했다. 부산시장의 경우 당내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지지율 1~2%, 2~3% 밖에 되지 않는 후보로 경선하겠다는 것은 유력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미니정당과는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무너진다면 이 정권은 좌파폭주를 넘어 좌파광풍으로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려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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