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 AI 생태계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파고든다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 2월 정식 공개…챗봇빌더도 공개
2018-01-22 06:00:00 2018-01-22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사업을 다각화 하는 도구로 인공지능(AI)사업 등이 첨병 역할을 하면서 AI 플랫폼을 통한 일상생활 파고 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 스피커를 통해, '배달의 민족' 등록 업체의 배달음식 주문을 음성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등 AI 서비스 활용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클로바 스피커를 통해 주가를 확인하고 쇼핑을 하며 집안의 가전기기까지 제어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일부 기능이 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음성 인식을 하지 못하는 등 기술 보완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AI 플랫폼 '클로바'의 서비스 협력사를 5개사로 확대하고 클로바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제3자(써드파티)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 정식 서비스를 2월부터 시작한다. 
 
현재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5곳이다. 우아한형제들과 띵스플로우, 미래에셋대우, LG U+, LG전자 등 이며 더 많은 개발사들이 CEK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협력사를 품으면서 네이버는 클로바의 서비스 범위를 더욱 다양하게 넓히게 된다. 지난 19일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 민족의 경우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배달의 민족 등록 업체의 배달음식 주문을 음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배달의 민족 앱을 연동시켜 놓으면 "00 치킨 주문해줘"등의 명령어로 음식주문을 할 수 있다. 향후 결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국내 포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높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네이버가 가장 중심적 위치에 서 있으며 이런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피커. 사진/네이버
 
우아한형제들 외에도 띵스플로우(연애 운세), 미래에셋대우(국내외 시황 확인), LG전자(스마트씽큐 탑재 가전기기 제어), LG유플러스(쇼핑, 영어, 퀴즈, 라디오 등)가 CEK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연애 운세의 경우 "라마마에게 남친 언제 생길지 알아봐줘" 등의 명령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미래에셋에서 국내, 해외 시황 알려줘" 등 명령어로 시황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클로바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제3자(써드파티)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클로바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CEK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CEK를 활용하면 외부 개발사들 역시 기존 운영하던 서비스에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음성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CEK를 2월 중 정식으로 공개하고 클로바의 자연어 처리 및 딥러닝 기술이 반영된 챗봇 빌더도 공개할 계획이다. 또 각종 기기 제조사들이 클로바를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도 상반기 중 정식 오픈한다.
 
올해 CEK 도입을 준비하는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는 '클로바 개발 교육'을 매달 2회 정기 개최하고 클로바 기술 경험을 공유하는 '클로바 기술 세미나'를 진행하며 외부 기술 생태계와도 본격적인 소통을 해 나갈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더는 "클로바는 LG U+와의 제휴로 IoT 영역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한 것에 이어,이번 배달의 민족과의 연계를 통해 배달 서비스 등 생활영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이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CEK를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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