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이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15년 8개월만에 850선을 넘어섰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60포인트(2.11%) 상승한 852.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4월 19일의 858.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0.32포인트(0.04%) 오른 835.23으로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섰으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나오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을 키운 끝에 850선을 넘어섰다.
이날 기관은 217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22억원, 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정부 정책 발표에 화답하듯 대량으로 물량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기관투자자에 세제와 금융지원을 확대해 자금 유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를 면제하고 지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한다.
이날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코스닥 시장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자금 규모나 지수는 장기적으로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11.27%)의 상승세가 컸고 뒤를 이어 비금속(4.79%), 코스닥150(3.85%), 섬유/의류(3.69%), 제약(3.27%), 코스닥 중견기업(3.25%) 등도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금융(-4.65%)과 통신장비(-2.19%)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ITX엠투엠, 뉴보텍, 에스텍파마 등 3개의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대성창투, 우리기술투자, 옴니텔, 리켐, 비덴트, 에이티넘인베스트, SCI평가정보 등은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60포인트(2.11%) 상승한 852.51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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