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완성차 3위 엎치락 뒤치락…수입차 벤츠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
쌍용차, 9월 창사 이래 첫 내수 3위…디젤 게이트로 하이브리드 약진
2017-12-28 06:00:00 2017-12-28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2017년 한해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는 물론 수입차 업체도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3사의 내수 시장 3위 쟁탈전이 치열했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1월까지 6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등의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일본차 업체가 약진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월간 내수 판매 3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는 1차적으로 내수 판매 3위를 지켜오던 한국지엠이 철수설 등에 시달리며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쌍용차(9465대)가 월간 판매량에서 한국지엠(8991대)과 르노삼성(7362대)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시장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에는 한국지엠(7672대)이 다시 근소한 차이로 쌍용차(7414대)와 르노삼성(7110대)을 제치면서 내수시장 3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판매량에서는 한국지엠(12만525대)이 쌍용차(9만6030대)와 르노삼성(9만584대)을 앞서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한국지엠이 내수 누적판매량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3사의 내수시장 3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더 많은 이변들이 나타났다. 먼저 벤츠 판매량이 수입차 역사상 최초로 6만대를 넘어서면서 11월까지 6만490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별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특히 벤츠가 월간 5000~6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판매량까지 총7만대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올해 사실상 차를 판매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젤 게이트 파문이 낳은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차가 약진하며 일본차 판매량과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일본차 판매량은 3만996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만1867대)보다 25.4% 증가했다. 점유율도 15.5%에서 18.8%로 늘었다. 이는 친환경차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입차 하이브리드차는 총2만644대가 팔려 전년 동기(1만4104대) 무려 46.4%가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일본차 업체인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이 주를 이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쌍용차의 월간 내수 판매량 3위를 이끈 소형 SUV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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