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출마' 황태규 청 비서관 사의
2017-12-26 17:32:35 2017-12-26 17:32:3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황태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내년 6·13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비서관급 참모는 황 비서관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이들의 입장이 정리되고 후속 청와대 인사가 있을 것 같다”며 황 비서관의 사의표명을 확인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그가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은 내년 3월12일까지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의 원만한 국정운영과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청와대 참모들의 사퇴는 1월 중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역단체장급에서는 충남 공주 출신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충남지사 도전 의사를 굳힌 상태다. 충남 서천 출신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도 충남지사 도전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출신인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곧 사의를 밝힐 예정이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여당의 불모지 경북지사직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에서는 황 비서관 외에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전 대덕구청장에,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서울시장 혹은 전남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산시장 후보설이 돌았던 조국 민정수석, 성남시장 출마설이 나왔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은 일찌감치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지난 9월21일 도청 접견실에서 황태규 청와대균형발전비서관과 면담을 갖고 새 정부의 지역공약과 각종 현안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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