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나라 위해 함께 노력"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 참석…"평창 성공과 남북한 화해 기원 취지 공감"
2017-12-25 18:30:30 2017-12-25 18:30:3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성탄절을 맞이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라고 밝혔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염두에 둔 메시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해 “여러 종교가 함께 성탄을 축하하고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의미가 뜻 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위원회가 합동 주최한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했다. 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 2018 평창올림픽 관계자, 인천공항 비정규직 관계자, 세월호 유가족, 다문화 가정 등 2000여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 음악회의 지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정 총무 등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의 화재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문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해 주시는 것을 보고 국민은 걱정가운데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는 지난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및 정·재계 주요 인사와 7대 종단 대표들을 공연에 초청하면서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평화와 사랑의 실천을 주제로 종교간,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한 화해와 평화, 종교간 화합과 소외된 이웃 배려 등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열렸다”면서 “문 대통령도 이런 취지에 깊이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랑과 평화, 화합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공연 역시 다양한 장르로 110분간 진행됐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임선혜가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등을 불렀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손준호가 각각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와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선보였다. 국악인 노희선의 열창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의 연주,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의 크리스마스 캐롤 무대 등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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