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자동차 산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으로 생산도 감소하는 등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은 -8.0%, 내수 -1.2%, 수출 -8.0%(수량 기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수출은 친환경차, 대형·SUV수출 확대로 금액 기준은 전년 동월 39억3000만달러에서 3.4% 늘어난 4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수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의 25만7563대보다 8.0% 감소한 23만7083대 수출에 그쳤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내수호조에도 소형·SUV 등의 수출 부진으로 6.6% 감소했고, 기아차는 잔업·특근 최소화에 따른 생산시간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5.6% 줄었다.
한국지엠은 경차 내수·수출 감소, 주력차종의 경쟁 심화 등으로 20.8% 급감했다. 쌍용은 주력모델인 소형 SUV의 생산 감소로 9.8%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부진과 북미 수출 확대로 지난해 수준(-0.7%)을 유지했다.
내수 판매도 부진했다. 자동차 내수는 중·소형 차량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6만6339대를 판매했다. 다만 수입차는 전년 동월보다 8.4% 증가한 2만3747대, 전기차의 경우 전년 동월 1418대에서 2038대로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으로 생산도 동반 감소했다. 여기에 전년 동월 생산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업체의 근무시간 단축 등도 더해져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41만5106대보다 8.0% 줄어든 38만2034대에 그쳤다.
자동차 부품 월간수출은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 생산 감소로 북미, 중국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완성차 반조립품(KD)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산업 실적은 수출과 내수, 생산 등 지표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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