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브랜드 TV광고 기지개

대우건설, '써밋' TV광고 시작…강남권 정비사업 타깃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건설사들의 브랜드 TV광고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1일부터 지상파와 종편을 통해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홍보하는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배우 유지태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광고는 최근 입주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푸르지오 써밋' 단지에 적용된 다양한 특화설계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고급스러운 주거공간부터 스카이 브릿지, 최상층에 조성된 피트니스 클럽, 지하에 마련된 독서실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커뮤나티 시설이 등장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1일부터 지상파와 종편을 통해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홍보하는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이번 광고의 주 타깃은 실수요와 투자수요의 유입이 많아 사업성이 보장된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사업지다. 특히 강남권은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 대형 건설사 간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광고를 활용해 강남권에서 푸르지오 써밋의 인지도 제고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당수의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을 타깃 삼아 하이엔드급인 푸르지오 써밋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르지오 써밋의 특장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지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이라며 "이 단지를 중심으로 써밋을 특장점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도 이달부터 경기도 광명역세권 복합시설인 '광명역 어반브릭스' 분양을 위한 TV광고를 지상파에 노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방송된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광모 모델로 기용된 배우 이서진과 오연서의 촬영 장면이 공개되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지상파에서 방영된 '광명역 어반브릭스' 광고 촬영 화면.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광명역 어반브릭스의 시설과 규모,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명의 스타와 함께 홍보에 나서는 만큼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대다수 건설사들은 여전히 TV광고에 보수적인 입장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최근 2~3년 전부터 고정화된 브랜드 평판 순위를 깨기는 쉽지 않을 일"이라며 당분간 브랜드 TV광고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정비사업에 대한 맞춤형 홍보 전략은 필요하다"면서도 "TV광고보다는 다른 홍보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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