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철강재 브랜드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제철이 내진용 철강재 전문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출범시키면서,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모두 브랜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현대제철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공식 출시했다. 우유철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어떤 철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한결 같은 고민 속에 H CORE가 탄생했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안전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 CORE는 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졌다. 현대제철이 대한민국 안전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와 의지를 담았다. H CORE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지녔다. 일반 강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 흡수력과 충격인성, 용접성 등의 특성도 더했다.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부터 거주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1일 현대제철은 내진용 강재 브랜이 '에이치코어(H CORE)' 브랜드를 출시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왼쪽에서 4번째) 등 참석자들이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용 H형강(SHN)을 개발한 이래 후판과 강관, 철근 등 각 분야의 내진 강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H CORE 제품군은 초고층 건축물이나 경기장, 체육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국내 건축물의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내진용 철강재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이날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 H CORE를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 3사 모두 브랜딩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동국제강이 철강업계에서 가장 먼저 브랜드 전략을 도입했다. 동국제강은 2011년 국내 최초로 건자재용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발표했다. 이후 '앱스틸'과 '디코일'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기가스틸' 브랜드를 공식 선포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자동차 강판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브랜드화는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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