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압 문건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구속됐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7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국장에 대해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구속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박 시장 제압 문건 작성 및 이행, 정부비판 연예인 퇴출 기도 등을 실행하고 야권 동향을 사찰해 여권에 선거 대책 등을 기획하였으며 그 외에 전경련과 기업들로 하여금 보수단체들에 십수억원을 지원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지난 21일 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5일 박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원동(가운데)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책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