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KT&G(033780)가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해외시장 선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KT&G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2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789억원으로 4.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080억원으로 23.2% 늘어 해외시장의 호조로 담배부문이 성장하고 홍삼부문의 실적도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고, 홍삼사업도 면세채널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건강제품 수요와 추석선물세트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보탰다.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판매관리비는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국내 담배의 분기별 총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KT&G의 시장점유율은 늘었다. KT&G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은 61.5%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올 3분기 국내담배 총수요는 전년 동기(205억개비)에 비해 5억개비 줄어든 200억개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KT&G 올 3분기 국내담배 판매수량은 123억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1억개비 증가했다. 해외 수출에선 전년동기대비 수량과 매출액이 각각 11.7%, 4.7% 올랐다. 특히 튀니지, 과테말라, 멕시코 등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수출량은 103억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4.7% 증가한 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일반 궐련형 담배시장의 규모가 줄어 KT&G의 국내 담배매출이 올해 2% 정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해외 담배매출이 15%가량 늘어나 전체 담배매출은 2.8%가량 성장할 것이며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새로운 해외시장에서 매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와 해외사업 모두 매출액이 늘었다.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4.9% 증가한 3470억원, 38.4% 증가한 202억원이다. 법인세 증가 등의 이유로 순이익율은 지난해 14.7%에서 14.4%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오른 77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G는 2017 회계연도의 주당 배당금을 2016 회계연도보다 200원 이상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KT&G는 연간 실적전망과 자금활용 계획 등을 감안해 최종 배당금을 내년 초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KT&G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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