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이 28일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 등 양국 간 국방현안도 협의한다.
국방부는 26일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ecurity Consultative Meeting·SCM)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68년 시작된 SCM은 양국 국방장관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장관과 합참의장 등 양국 국방·외교 고위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위협 평가와 대북정책 공조,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조속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강화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억제를 위한 강도높은 군사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무기 순환배치 확대 문제가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며 "순환배치 확대라는 말은 출동 빈도와 배치 기간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전작권 전환 관련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로드맵에 의해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전작권을 전환하는 데 있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이번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원자력잠수함 건조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위협에 대응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양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동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내달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회의 결과는 양국 정상회담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CM 하루 전인 27일에는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주관으로 제42차 한·미 군사위원회의(Military Committee Meeting·MCM)가 열린다. MCM에서도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한미동맹 현안이 논의된다.
송영무 국방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열린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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