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공공보건의료재단 출범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연계·보건의료정책 개발
2017-10-24 15:57:41 2017-10-24 15:57:4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재단을 설립하고 공공의료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은 24일 오후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박원순 시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재단 출범으로 안정된 정책 지원을 통해 시민의 예방 중심 건강관리서비스와 건강형평성을 높이는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공의료 핵심 축인 시립병원의 공공성을 세운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개 시립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재정자립도가 평균 66.3%에 그치고 시민 만족도가 낮은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메르스 극복 후속 대책, 환자안심병원 등을 넘어 의료서비스를 치료 중심에서 예방적 건강관리체계로 전환하고자 재단을 출범했다.
 
2013년부터 공공보건의료재단 설립을 추진한 서울시는 시립병원 총괄조정 조직 설치를 제안하고 이후 분야별 의견을 수렴해 2015년 재단 설립 타당성 조사 학술연구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 조례 제정을 거쳐 올 6월 보건복지부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서울시는 임원후보심의를 거쳐 이영문 전 국립공주병원장을 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재단은 보건의료정책 혁신을 추진하고자 ▲서울시 공공보건의료 구현을 위한 씽크탱크 ▲지역사회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 ▲공공보건의료 역량 지원 기능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재단은 시민 의료이용 데이터, 시립병원·보건소 통계 등을 통해 계층·지역간 건강격차를 분석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지역보건의료계획 등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을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시립병원의 일괄적 관리운영을 혁신해 병원별 특성과 성과목표에 맞춘 상시 전문컨설팅을 추진한다.
 
재단은 시립병원의 전문컨설팅과 병원별 맞춤 성과관리를 지원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실적평가 중심의 보건소 공동협력사업 평가도 개선해 중장기 종합계획에 연동한 평가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재단을 보건의료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병원, 보건소, 복지기관, 사회복귀시설 등을 연계하고, 만성질환 등에 대해 예방·검진부터 재활·관리까지 가능한 연속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밖에 재단은 예방적 건강관리체계와 감염·재난·응급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를 다뤄 민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반적인 보건의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재단 출범으로 100세 시대의 의료체계 추진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재단을 시민 건강수명 연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공공보건의료 혁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24일 오후 공공보건의료재단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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