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원료의약품 공장 시설투자 확대…"증가 수요 대비 위해"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파미셀(005690)은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 증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파미셀은 23일 “벨기에 제약사 UCB의 mPEG에 대한 중장기 수요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울산공장 건설비용을 20억 증액한다”며 "시설 투자금은 기존 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었으며 완공예정일은 2017년10월31일에서 2018년 5월 31일로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증액한 투자금은 벨기에 제약사 UCB에서 요구하는 mPEG 수요량을 맞추기 위한 관련설비를 추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이후 파미셀은 UCB와 ‘mPEG20k-OH’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급하는 mPEG는 UCB의 대표제품인 ‘심지아’의 생산에 사용된다.

 

심지아는 'TNF-α'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 심지아는 연간 매출액이 2014년 8억유로, 2015년 10억유로, 2016년 13억유로(약 1조7300억원)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김성래 파미셀대 표는 “당사는 UCB와의 계약에 따라 신공장이 준공되는 2018년부터 UCB에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UCB에 공급하는 mPEG의 매출 규모는 심지아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최소 연간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생산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장의 신축이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미셀의 mPEG는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의 혈우병치료제 ‘아디노베이트(Adynovate)’, 미국 제약사 넥타(Nektar)의 유방암 치료신약 ‘온질드(Onzeald)’에도 들어가고 있다. 또한 회사는 머크, 로슈 등의 글로벌 제약사와도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이며,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시켜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유현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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