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등 참여 한·미 연합훈련 20일까지 진행
"북 해상도발 대비 등 목적"…정밀감시용 정찰기도 선봬
2017-10-16 15:16:34 2017-10-16 15:16:3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국면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 첨단전력이 대거 참여한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훈련기간 중 대북 감시태세도 강화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오는 20일까지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성격에 대해 장욱 해군 공보팀장은 이날 “북한의 해상도발 대비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항모강습단 훈련과 특수전부대 작전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끄는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항모와 미사일순양함, 이지스구축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편성된 항모강습단은 웬만한 나라의 전체 전력을 능가한다. 미국은 북한군의 각종 전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조인트 스타즈'(JSTARS) 정찰기도 투입했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지대지미사일과 야전군,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오는 17~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최첨단 미 공군 F-22·F-35 스텔스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등이 선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우리 측도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각종 전력을 훈련에 투입하는 가운데 자세한 훈련 내용을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을 위한 한미일 3국 해군 미사일 경보훈련이 이뤄지냐는 질문에 “협의 중이며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두려워할 수 있는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훈련에 참여한 미 해군 핵잠수함 미시간함에 참수작전부대 요원들이 탑승한 것이 맞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작전수행 역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비행갑판에 각종 항공기가 정렬한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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