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루 만에 3% 가까이 오른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오는 13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4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규모가 큰 부품 부문의 호조로 중장기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연휴기간 동안 치솟은 D램의 가격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D램(DDR4 8Gb)의 현물가격은 8.847달러로 지난주보다 5.31% 상승했다. 이는 9월21일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다. 모바일 D램의 수요도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SDI의 급등은 해외 언론 보도에 영향으로 풀이된다. 닛케이 아세안 리뷰에 따르면 테슬라는 호주 남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택할 계획이다. 또 삼성SDI가 칠레 생산진흥청이 진행하고 있는 리튬 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상승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의 듀얼 카메라 채택으로 삼성전기 DM(카메라모듈, 통신모듈)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8.7%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돼 비수기인 4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한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조선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을 받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4%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휴 후 삼성그룹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