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는 추석 연휴 증시 휴장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며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서는 시장 반응에 주목한 뒤 주가 방향성을 확인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50~245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추석 연휴동안의 글로벌 이벤트를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주는 글로벌 증시를 흔드는 불확실성의 변화 양상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긴 연휴동안 벌어질 이벤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에서 10월초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중첩되면서 위험 증폭과 해소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며 "9월 미국 예산과 감세안 처리, 북핵 해법, 미 허리케인 재건사업 추진, 유로존 통화긴축 여부 등에 대한 전망을 코스피가 선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중립 이하의 외국인 수급여건이 강화하면 시장 냉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FOMC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시장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산축소 계획과 금리 동결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였지만, 성장률과 물가 조정은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시장 대응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한진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축소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돼 온 데다 1년 뒤에야 의미 있는 규모의 재투자 중단이 시행되기 때문에 9월 통화정책의 영향력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회의 결과 발표 후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된 점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2.4%로 상향조정했고, 2018년경에는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이 가능할 걸로 예상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상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발표되는 한국의 산업생산지표는 전월비 호조가 예상돼 증시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미국의 8월 소비지출동향은 휴가시즌 지출 여력을 시사하기 때문에 하반기 전체 소비능력 판단 지표로 의미가 있다. 김한진 연구원은 "국내 전체 산업생산은 7월 4달 만에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소매판매도 3달 연속 상승하면 10월 증시 환경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는 증시 휴장을 앞두고 미 예산안 처리 등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며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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