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의혹' 박찬주 대장, 뇌물수수 혐의 구속
제2작전사령관 시절 민간업체 편의 봐주고 대가 챙긴 혐의
2017-09-21 21:02:09 2017-09-21 21:02:09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공관병에게 이른바 '갑질'을 한 의혹을 받는 박찬주 육군 대장이 21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역 대장이 구속된 것은 13년 만의 일이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박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주요 뇌물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공범과 증거인멸 염려가 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박 대장은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달 초 공관병에 대한 갑질 행위를 벌인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과정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의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박 대장은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장은 지난 2004년 5월 구속된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후 두 번째로 구속된 현역 대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 대장과 함께 공관병에게 갑질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장 부인 전모씨는 민간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주(왼쪽) 육군 대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21일 오후 서울 국방부 검찰단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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