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전자의 야심작 V30이 G6보다 나은 사전예약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V30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6일째를 맞은 19일 이통사들은 V30의 실적이 G6와 V20보다 낫다는 반응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에 나온 LG전자 스마트폰 중 사전예약 실적이 가장 좋다"며 "특히 카메라 기능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V30 64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94만9300원, 128GB인 V30플러스는 99만8800원이다. 90만원 중후반대의 높은 가격이지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용량이 더 큰 V30플러스 예약 구매자가 더 많다"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많이 쓰는 사용자들이 고용량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V3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3월 출시된 G6는 사전예약 판매 4일 만에 주문량 4만대를 돌파해 일 평균 1만대를 기록했다. 휴대폰 유통망 관계자들은 V30의 예약 실적이 G6를 앞서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V30의 예약 주문 건수는 1일 1만 초중반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노트8)와는 비교가 어렵지만, 그간의 부진을 감안하면 반전의 계기는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폰 유통망 관계자는 "노트8과 비교하면 사전예약 주문 건수는 크게 뒤져있지만 G6보다는 확실히 낫다"며 "90만원대의 가격이지만 노트8(64GB 109만4500원)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다. 7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한 노트8의 예약 주문 건수는 총 85만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전 예약자들이 얼마나 실제 구매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구매를 10월 이후로 미루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10월1일부터 지원금상한제가 폐지된다. 33만원이었던 지원금 상한이 없어지면서 이통사들이 다시 출혈경쟁에 나설 경우 실 구매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다.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는 이 같은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 하반기 기대작들이 출시된 가운데 한 이통사가 먼저 지원금을 풀면 경쟁사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노트8의 경우에도, 정식 출시된 15일부터 약 이틀간 6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일회성으로 지급되기도 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을 일으키는데 책임이 가장 크다며 KT에 구두경고를 했다.
한편 LG전자는 V30 예약 구매자들에게 구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1000원에 지급한다. 또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 ▲LG렌탈 제품 할인 ▲10만원 상당의 비트 피버 게임 쿠폰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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