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3일 만에 상승…2360선 마감
이재용 부회장 공판 앞두고 호텔신라 강세…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기대감에 5% 상승
2017-08-22 17:00:44 2017-08-22 17:00:4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3포인트(0.44%) 오른 2365.3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홀로 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831억원, 외국인은 279억원 매도우위로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번주 들어 다시 매도하는 모양새로, 증권사들이 외국인들이 내놓는 매물을 받아주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도 크기 않아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환율도 1130원대로 떨어진 만큼 시장의 안정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19%)가 4% 넘게 오르면서 의약품(1.88%)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만의 코스피 반등에 증권(1.84%)도 강세였다. 통신업(1.02%), 화학(0.93%), 보험(0.75%), 기계(0.64%)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0.90%)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의료정밀(-0.48%), 운송장비(-0.43%), 종이목재(-0.27%) 등도 조정받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19%)가 일본 제약사와 신약 개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승하며 시총 14위를 회복했다. LG화학(051910)(4.01%)은 최근 업황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000660)(1.49%), 삼성전자(005930)(0.34%), 삼성생명(032830)(1.27%), 신한지주(055550)(0.97%) 등도 올랐다. 반면 NAVER(035420)(-1.79%)가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우려로 약세였다. 삼성물산(000830)(-1.13%), 한국전력(015760)(-0.90%), 현대차(005380)(-0.68%) 등도 내렸다.
 
호텔신라우(008775)선주(10.49%)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급등했다. 호텔신라(008770)(1.79%)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 부회장의 판결 내용에 따라 향후 그룹 재편 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011200)(3.46%)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53%) 오른 644.26으로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527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453억원, 개인은 4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5.88%)이 코스피 이전상장 기대감에 5% 넘게 올랐고, 포스코켐텍(003670)(2.82%), 컴투스(078340)(1.78%), 바이로메드(084990)(1.47%) 등도 강세였다. 이날 상장된 이더블유케이(19.50%)는 공모가(5000원)의 2배가 넘는 1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를 1만원에 형성한 뒤에도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46%) 내린 113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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