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5년내 영업이익률 5% 달성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100만TEU급 선대 확대와 2M(머스크, MSC)을 비롯한 해운동맹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한다.
유 사장은 이날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컨테이너선 신조와 터미널 투자, 신규 사업 개발 이행 등을 치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화주들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5년내 5%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이나 영업이익, 물동량 등 모든 면에서 상당 부문 긍정적인 개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18%다.
현대상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419억원, 영업손실 1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262억원 줄였다. 컨테이너 부문 물동량도 같은 기간 45.5% 증가했다. 특히 미주, 아주 지역은 각각 34.5%, 94.5% 크게 늘었다.
특히, 컨테이너 운임비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TEU당 163달러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료비 단가 상승으로 530억원이 증가했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
11일 유창근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현대상선 임원들이 서울 현대그룹 사옥에서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 사장은 오는 2022년까지 선대 확대와 해운동맹 확대 등의 계획도 밝혔다. 유 사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복량이 46만TEU 정도 되는데, 이를 100만TEU급 이상으로 키우기 위해선 대형선 40척 정도가 필요하다"며 "2020년 중장기 성장 계획을 갖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산업은행 10조원 지원설은 부인했다. 그는 "산업은행과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아직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성장을 할 것인가, 그런 여력이 있는 것인가를 점검하고 있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2020년 3월 종료하는 2M과의 해운동맹도 계속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유 사장은 "2M과의 관계는 3년 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한 선복량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발족한 한국해운연합(KSP)에 대해서도 큰 뜻에서 양보할 의지를 드러냈다. 유 사장은 "저희가 강한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가진 곳은 중동지역과 인도"라면서 "인트라 아시아 부문에서 기존의 선사들과 마찰은 있겠지만, 큰 뜻에서 양보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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