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수백년 이이온 매장 판매방식을 벗어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미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판매 유통경로를 다양화하며 접점으 넓히고 비용을 줄이는 등 테슬라가 이를 선도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카카오그룹과 차량 정보제공, 시승, 견적, 결제까지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이에 고객이 보다 쉽게 차량을 조회 및 문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문도 보다 쉽게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1위인 현대자동차도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과 미주에 이어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차량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005380) 인도법인은 지난 5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도 온라인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로 홈페이지에서 경차 ‘이온’과 SUV ‘싼타페’ 등 일부 차종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엘리트 i20의 경우 2주만에 300대가 완판되며 온라인 판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계약금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영국, 스페인, 미국, 인도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중 영국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최종 결제까지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S 주문 페이지. 사진/테슬라홈페이지
미국 전기 자동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온라인 주문접수를 이미 시작한 바 있다. 테슬라는 딜러 등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고객에게 차를 인도하는 방식을 고수 중이다.
이처럼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시작됐지만 안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대리점과 기존 수입차 딜러 등이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안착할 경우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영업사원들이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며 "고가의 제품이니 만큼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면 접촉이 구매의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해 현 영업시스템을 국내부터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바꿔 나가는 것이 글로벌시장에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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