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오너리스크'에 주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업 총수의 사법처리 소식이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를 흔들기 때문이다.
이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약세는 강정석 회장의 구속 때문이다. 강 회장은 회사 자금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법인자금 521억원을 빼돌렸고, 개인 세금을 법인에 전가해 총 70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빼돌린 자금 중 55억원은 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약 지주회사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으로 분석된다. 내실이 탄탄한 자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라는 캐시카우를 갖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가 19만원에서 2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삼성전자(005930) 역시 오너리스크로 약세를 경험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장중 강세를 기록했으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징역 12년이 구형된 오후 2시부터 약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의 부재가 길어지면 오너리스크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나, 이번 주가 흐름은 구속, 구형이라는 이슈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재판결과도 일시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슈에 따른 약세 흐름이 장기적화 되려면 실적부진이 나타나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보다 0.29% 상승한 23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강정석 동아쏘이오홀딩스 대표이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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