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CJ대한통운은 차이냐오와 한중 전자상거래 SCM라인(제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관리) 구축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차이냐오의 한국 공식 물류파트너로서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내지는 전자상거래 상품을 위한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CJ대한통운과 차이냐오는 이날 전략적 MOU 체결과 함께 공식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의 출범식도 가졌다.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는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운송장 부착 등의 물류 업무부터 통관, 국제항공운송까지 전자상거래 상품 해외 직판 관련 업무를 통합해서 수행하는 첨단 물류센터다.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 유통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 기업들의 중국향 전자상거래 상품을 취급하게 된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꽌샤오동 차이냐오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왼쪽)와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이 MOU 체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차이냐오는 최근 차세대 공유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는 이 네트워크 중 하나이며, 차이냐오는 현재 4개의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 CJ대한통운이 합류해 다섯번째 공식 센터 운영사가 됐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차이냐오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는 1만1570㎡ 규모로 CJ대한통운이 자체 개발한 첨단 분류설비와 시스템이 적용됐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화물의 무게와 부피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스캐너(ITS), 측정한 화물의 부피에 맞춰 포장상자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스마트 패키지 시스템, 국제특송 화물 분류에 최적화된 자동화물분류기인 휠소터 등을 통해 물류센터 운영과 국제운송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운영과 국제운송, 통관, 배송추적 등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해당 전산시스템은 차이냐오의 정보 플랫폼과 연결돼 있다.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는 현재 중국 역직구 전자상거래 상품만 취급하지만, CJ대한통운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국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전세계 원스톱 발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 및 물류업계에 따르면 대 중국 전자상거래 직접 판매 상품(B2C) 물류비는 지난해 약 900억원 규모며, 오는 2020년 1900억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은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의 운영 최적화에 따라 우리 기업의 대 중국 수출에 기여하는 한편, 차이냐오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원활한 물류 수행으로 양국 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데 노력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