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회장은 3일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과 관련 "현지 지점이나 법인 설립보다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미래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 국제세미나 강연에서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의 M&A를 통한 성장사례를 설명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 회장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은 이종업계 M&A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고, 산탄데르은행(Santander)은 동종업계 M&A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 및 대형화했으며, 스위스연방연행(UBS)와 도이체방크 등은 M&A를 통한 현지화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금융산업의 상황에 대해 그는 "국내 금융산업은 과점화, 국내의존 수익구조로 레드 오션 상태인데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신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민 회장은 "지점이나 현지법인 설치보다는 현지 금융회사를 M&A가 바람직하다"며 "아시아, 미국, 동유럽, 남미, 중앙아시아 등이 검토 대상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진국 금융권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국내 금융사들은 금융위기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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