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최근 조정받았던 코스피가 3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날 매수 전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애플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IT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0.19%) 오른 242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5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54억원 매수우위로 힘을 보탰다. 기관은 홀로 160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동시에 신제품 출시를 감안한 다음 분기 목표치를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기존 스케줄대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LG이노텍과 삼성전기를 포함한 부품업체들이 기존 실적 전망치를 유지할 거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말까지 IT종목과 그 외 종목간 수익률 격차가 20% 이상 벌어지자 외국인이 2조원 가까이 매도하며 차익실현 욕구가 단기에 집중됐다"면서 "여전히 국내 IT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미국보다 적은 만큼 다시 상승하겠지만, IT업종 비수기인 3분기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선호나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그 동안 못 올랐던 업종들 위주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98%)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1.39%), 기계(0.93%), 제조업(0.57%), 화학(0.3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41%)이 가장 많이 내렸다. 철강·금속(-1.28%), 음식료품(-0.63%), 운송장비(-0.59%), 금융업(-0.56%)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67%) 오른 657.52으로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207억원, 개인이 116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240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원익IPS(240810)(3.75%),
SK머티리얼즈(036490)(2.95%),
바이로메드(084990)(2.65%) 등이 강세였다. 거래가 재개된
리켐(131100)(30.00%)은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과 중국 전기차 업체에 2차전지 전해액 공급 기대감에 상한가에 거래됐다. 이날 상장된
지니언스(263860)(-24.19%)는 공모가 1만3500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0.24%) 오른 11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조정받았던 코스피가 3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날 매수 전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다. 사진은 작년 10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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