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반도체가 여전히 호황인 가운데 고부가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멀티칩패키지(MCP)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수출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8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호황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8억9000만달러로 역대 2위 수출실적을 올렸고, 특히 SSD가 사상 최대 실적인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MCP도 수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지난달 MCP수출은 16억8000만달러로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해 9개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선박(208.2%)과 석유화학(13.5%), 컴퓨터(11.3%), 철강(11.3%), 자동차(7.5%), 디스플레이(6.3%), 일반기계(1.9%), 석유제품(0.1%)은 수출이 늘어난 반면, 섬유(-7.7%), 차부품(-13.3%), 무선통신기기(-27.4%), 가전(-29.5%)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출국의 다변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달 인도로의 수출은 15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아세안 수출도 83억6000만달러로 역대 2위 기록을 올렸다.
박 정책관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37.7%에서 33.7%로 낮아졌다"며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인도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4.5% 증가한 38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0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이 유지되고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며,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